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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Kim Jin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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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제32대 빅토리아 주 한인회장 박응식입니다.

 

빅토리아 주 한인회 (Korean Society of Victoria)의 홈페이지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빅토리아 주 한인회는 1972년 10 가족 남짓이 모여  총 16개 조항의 정관을 채택하며 출범, 어느덧 50년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무릇 사람의 나이도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늘의 뜻을 읽고 이해할 줄 안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헤치며 이어져 온 한인회의 나이도 그런 즈음에 이르렀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일제 강점기 그 암혹했던 시절, 물 설고 낯선 남의 땅으로 도망을 다니면서도 같은 민족으로서 똘똘 뭉치고 후세 교육에 소홀함이 없었던 대단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때와 비교할 수 없는 시대에, 남들보다 더 잘 살아보겠다고 떠나와 정착하게 된 호주 땅이지만 남의 나라 살이를 한다는 어려움은 사실 별 다를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 보려 해도 때로는 사람이 모자라고 또 많은 부분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으며 또 예기치 못했던 어려움에 부딪치며 원만한 해결을 하기 위해 뛰느라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잃어버린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땅에서 우리의 얼을 이어가야 한다는 신념이 있어 오늘까지 버텨온 것이라 믿습니다.

 

때로는 분란이 있었다 해도 금세 툭툭 털어 다시 웃으며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같은 피를 나누고 같은 조상 아래 이어져 온, 바로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뭉쳐 이제는 또 이 땅에 더더욱 우리를 알리고 우리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해 나가며 동시에 인정받는 호주 시민으로서의 책임도 다 하는 일이겠지요.

 

특히 한-호 양국이 경제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로 우호를 증진해나가는 만큼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거라 생각됩니다. 1세대들은 그들대로, 어정쩡한 1.5세대들은 또한 그들 나름대로 힘든 일이 있었으며, 2세 3세 역시 말로 다 할 수 없는 문제와 늘 맞닥뜨리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서로 다독이며 힘을 내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신명나게 일하며 여러분들 가슴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한인 회장으로 임기 동안 열심히 뛰겠습니다.

 

아무리 힘을 내어도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지 않는다면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완주 마저도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부디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리는 바입니다. 코로나 19 라는 험한 시간을 이겨내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즈음에 한인회장을 맡다보니 더더욱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즐거운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의욕이 생겨납니다.

 

여러분이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32대 빅토리아주 멜번 한인 회장 박응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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